[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월마트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의 지분 14억달러(약 1조 7900억원)어치를 추가 매입해 지배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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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 타이거 글로벌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월마트가 14억달러를 지불하고 자사가 보유한 플립카드 잔여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털 액셀도 플립카트 지분 1%를 월마트에 매각했다고 보고했다.
이번 거래 과정에서 플립카트의 기업가치는 350억달러(약 44조 6300억원)로 책정됐다. 이는 플립카트가 2021년 소프트뱅크, 월마트 및 기타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매각했을 때의 380억달러보다 낮아진 평가액이다.
플립카트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2007년 설립됐다. 올해 6월 기준 약 4억 50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1억 5000만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월마트는 2018년 처음으로 플립카트 지분 77%를 160억달러에 사들였고, 이후 지분을 확대하며 인도 소비자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WSJ가 가장 최근에 확인한 월마트의 플립카트 지분율은 75%였다. 인도 이코노믹 타임스는 월마트가 이번 거래로 최대 77%의 지분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월마트는 대부분의 매출과 수익을 미국에서 올리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선 영국, 브라질, 일본,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도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다른 대부분의 국가에선 사업을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