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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5.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0원 내린 1380.8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내린 1385.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3.8원)보다 1.7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꾸준히 하락 폭을 확대하며 오전 11시 26분께 1379.8원으로 내려갔다. 이후에도 환율은 138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를 지속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달 FOMC 회의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개장 이후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저녁 11시 21분 기준 104.2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 초반대로 소폭 하락세다.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자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증시는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백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엔화, 원화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 통화정책 분수령…“1370원대 안착 어려워”
이번주 미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만큼 피봇(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혹은 인상이 있거나 구체적인 피봇 신호가 나온다면 환율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다만 1380원 레인지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최근의 연준 지도부에서 인플레이션 진전은 있지만 두 달 정도 데이터를 보길 원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 이상의 추가적인 메시지를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정치권의 압력이 있어서 인상 가능성도 있어서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번주 경제 지표와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그날 그날의 환율 변동성은 있겠지만 1380원대를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오늘 오후에도 저가매수 등이 나오며 1370원대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