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피델릭스(032580)가 강세를 보인다. 대만 TSMC가 미국의 수출 규정을 위반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위해 인공지능(AI)·스마트폰용 반도체를 만들었는지 미 당국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피델릭스의 최대주주는 중국 반도체 회사인 동심반도체주식유한공사이며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 업체인 SMIC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점이 부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 44분 현재 피델릭스는 전 거래일보다 8.01%(110원) 오른 1483원에 거래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최근 몇 주간 TSMC 측에 화웨이용 스마트폰·AI 칩 제조에 관여했는지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미 상무부와 화웨이 측은 디인포메이션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TSMC 측은 수출통제를 포함한 모든 관련 법률·규정 준수에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020년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가 미국산 장비를 이용해 만들어진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미 당국은 화웨이가 미 상무부의 승인 없이 미국 기술을 이용해 칩을 만드는 것도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