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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라크-시리아에 걸쳐 지배력을 가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9일(현지시간) 미국 지원 아래 있는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두 차례 벌여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사망자 12명 중 8명은 IS 측, 네 명은 반군 측이다. 우선 이날 자정께 이라크에 접한 시리아의 알 탄프의 반군 기지를 겨냥한 폭탄 탑재 차량이 돌진하며 반군 2명이 죽고 수 명이 다쳤다. 비슷한 시기 서방국 지원을 받는 또 다른 반군 지역 루크반 캠프에서 또 다른 폭탄 테러를 벌여 역시 두 명이 죽었다.
IS의 영향력 아래 있는 아마크 통신은 IS가 미국이 지원하는 시리아 단체를 상대로 두 차례 자살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성은 최소 20~30명의 IS 부대원이 이번 공격에 가담했으며 이중 몇 명은 폭탄 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들 공격 대부분은 사전에 제압됐다고 설명했다.
시리아는 현재 러시아·이란 등의 지원을 받는 알 아사드 정부와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서방 지원에 힘입어 정부에 맞고 있는 다수의 반군, 이라크에서 세력을 넓힌 IS가 혼재된 복잡한 양상의 내전이 진행 중이다. 이 여파로 시리아 국민 절반이 난민이 됐다. 특히 알 아사드 정부보다 IS 퇴치를 우선순위로 내걸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화학무기 사용을 이유로 정부군 공군기지를 공습하며 이곳을 둘러싼 정세는 한층 복잡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