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한산해진 한 대형 백화점 모습.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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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5월에도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매출 부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백화점 여성 의류 판매가 급감했다. 외출을 기피하면서 의류 구입 필요성이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26개 주요 유통업체(온·오프라인 각 13개)의 5월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백화점·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액이 전년대비 6.1%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올 2월 이후 4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온라인 소비 확대 여파로 안 그래도 저성장 흐름을 이어왔는데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어려움이 더해진 모습이다.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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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롯데·현대·신세계) 5월 매출은 7.4% 줄었다. 특히 여성캐주얼(32.4%↓)과 여성정장(20.3%↓), 남성의류(15.8%↓) 등 패션상품군 매출이 격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이용 기피가 이어진데다 외출 자체가 줄어들면서 의류 구매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등 준대규모점포(SSM) 4사 매출 역시 각각 9.7%, 12.4% 줄며 부진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에선 씨유, 지에스25 등 편의점 매출만이 전년대비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위메프, 티몬 같은 13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대비 13.5% 늘며 큰 폭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26개 전체 유통업체 매출 역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대 여파다. 특히 식품(38.8%↑)과 생활·가구(22.7%↑), 가전·전자(18.8%↑) 부문의 상승 폭이 컸다. 정부가 코로나19 경제충격 완화와 에너지 소비효율 개선을 위해 추진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효과도 온라인 유통업체에 집중한 모양새다. 그러나 여행상품 소비 감소로 온라인 유통업체 중에서도 서비스·기타 부문의 매출은 19.1% 줄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진을 이어갔다.
한편 정부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패션업계는 지난 26일부터 7월2일까지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대대적인 할인 판촉행사 ‘코리아 패션마켓’을 열고 판매 회복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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