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노조 “최흥식 원장,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

  • 등록 2017-09-11 오전 10:52:02

    수정 2017-09-11 오전 10:52:02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은 11일 최흥식 신임 금감원장에 대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고 평가했다. 최 원장은 이날 취임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금융위를 견제하기 위해 민간 출신 최 원장을 임명했다고 하지만 역설적으로 금감원장이 특정 금융회사에 포획당할 위험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 원장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과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했고,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조는 “최 원장이 이런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나금융에 대해 추상과 같이 엄정한 제재를 하는 것”이라며 “금유감독정책 집행기구로서의 금감원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감원은 고상한 클래식이 흐르는 ‘공연장’이 아니라 돌발상황이 발생하는 ‘응급실’이자 금융소비자를 구조해야 하는 ‘구조대‘”라며 “큰 조직을 이끌어 본 경험이 없는 최 원장이 긴박한 상황에서 일사불란하게 금감원을 지휘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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