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기업공개(IPO)를 통해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겠다.”
영상 콘텐츠용 VFX(시각 효과 Visual Effect) 전문기업 엠83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정성진 엠83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모든 영상 미디어 산업에서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VFX 원천 기술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VFX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종합 제작 스튜디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정선진 엠83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엠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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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83은 2020년 2월에 설립한 VFX 전문 기업이다.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와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를 비롯해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의 메인스튜디오로서 시각효과를 담당했다.
엠83의 핵심 경쟁력은 정 대표를 포함한 업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슈퍼바이저를 포함해 PM, 엔지니어, 아티스트 등 100명 이상의 인력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VFX 제작 조직 △글로벌 스튜디오 수준의 기술 역량 △검증된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수주 등이다. 정 대표는 “엠83의 강점은 강력한 인적 자산”이라며 “체계적인 슈퍼바이저 조직 운영을 통해 제작사와 감독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VFX 제작 관리가 가능하며 여러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사 대비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엠83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21억 원을 달성했으며 전년대비 84% 성장했다. 영업익은 154% 늘어난 44억원을 기록했다. 3개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약 286%다.
엠83은 이번 상장에서 15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공모 희망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195억원, 시가총액은 1012억원 수준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할리우드 등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 및 VFX 관련 외형확대를 위한 현지 법인 인수합병 등에 투입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키우고 지속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VFX 시장이 앞으로 8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엠83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은정 DB투자증권 연구원은 “OTT 플랫폼 중심의 미디어 콘텐츠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K-콘텐츠 투자 확대가 엠83의 안정적인 수주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수주사업 특성장 프로젝트 변수로 인한 손실이 일어날 수 있으나 엠83이 자회사 등을 통해 매출 다각화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엠83은 이날부터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12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하며 22일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