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돌대출 초반 순항..76.8% CB 4~7등급(종합)

금융위, 2주간 사잇돌 대출 실적 발표
3163건 323억원 지원
69.1%가 연소득 2000~4000만원대
  • 등록 2016-07-21 오전 10:58:46

    수정 2016-07-21 오후 5:52:32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가스배달 사업자 A씨는 카드론과 고금리 대출로 원리금 상환부담에 생활이 빠듯하다. 신용등급(CB) 4등급, 연소득 1900만원으로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해서다. 700만원의 카드론은 연 20%의 3년 원리금 균등 분할 조건으로, 900만원의 대출은 연 20% 5년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조건에서 쓰고 있는데 5년간 총 내야 하는 합산 이자가 766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A씨는 이번에 사잇돌 대출로 갈아타면서 이자 부담을 확 줄였다. 연 7.89% 만기 5년짜리 원금 균등 분할 상환 대출로 갈아탔는데, 부담해야 할 총 이자가 766만원에서 320만원으로 줄면서 446만원(57.4%) 감소했다.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10%대 중금리 정책성 상품인 사잇돌 대출이 출시 초반 순항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사잇돌 대출이 지난 5일 출시 이후 2주간(12영업일) 9개 은행에서 총 3163건 323억8000만원이 지원됐다고 21일 밝혔다. 일 평균 264건, 27억원 규모다. 사잇돌대출은 근로소득 2000만원 이상이거나 사업·연금소득 1200만원 이상의 신용등급 4~7등급인 사람이 은행에서 연 6~10%대로 2000만원 이내로 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이다.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고신용자는 5% 미만의 저금리를 받지만, 은행 문턱을 못 넘는 중·저 신용자는 20%대의 고금리를 돈을 빌려야 하는 대출시장의 ‘금리단층(사각지대)’을 해소하기 위한 상품이다.

2구간 판매실적을 보면,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024만원이고, 대출 금리는 6~8%대가 77.8%, 상환기간은 10명중 7명은 5년 분할상환(73.2%)을 선택했다. 판매채널별로는 오프라인(지점창구) 2561건(81.0%), 온라인이 602건(19.0%)으로 나타났다. 대출자의 76.8%가 신용등급 4~7등급자이고 69.1%가 연소득 2000~4000만원대의 중위소득자로 애초 취지대로 중신용 서민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소득원별로는 근로소득자가 72.3%(2287건), 사업소득자 26.2%(829건), 연금소득자 1.5%(47건) 순이었다. 생애주기 특성상 경제활동이 활발하고 자금수요도 많은 30~40대 대출자가 상당수(67.3%)였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NH농협은행 광화문 지점을 방문해 사잇돌 대출 운용 상황을 점검했다. 임 위원장은 “사잇돌 대출이 비교적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9월 중 사잇돌 대출이 4개 지방은행(부산, 경남, 대구, 광주은행)과 저축은행에서도 추가 출시되는만큼, 서민의 금융접근성이 한층 더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사잇돌 대출의 추가 공급과 관련, “참여 금융회사들은 추후의 대출운용 성과, 은행별 중신용자 평가 체계 고도화 추이 등을 보아가며, 추가 공급 여부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신진창 중소금융과장은 사잇돌 대출이 엄격하게 운영돼 대출 거절 사례가 많다는 시각에 대해 “대출신청자의 소득, 소득대비 부채수준, 최근 연체여부 등에 따라 대출이 거절되거나 대출신청자가 원하는 금액 대비 대출 승인한도가 낮은 경우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서울보증보험과 참여은행은 상품의 연체율 추이, 운용성과 등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승인조건·대출한도 등의 조정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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