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BC카드가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김영란법 시행 직후인 지난달 28~29일과 4주 전 같은 요일(8월31~9월1일)의 법인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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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정식집은 김영란법 시행 4주 전에 비해 가장 큰 감소폭( 17.9%)을 보였다. 중국음식점 감소폭이 15.6%로 뒤를 이었다. BC카드빅데이터센터는 고급 음식점에서의 법인카드 이용액 감소폭이 더 크게 줄어든 것은 접대 자리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법인카드 이용건수도 줄었다. 같은기간 법인카드 이용건수를 비교한 결과 요식업종은 1.7% 줄었고, 주점업종은 6.1% 감소했다.
BC카드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더치페이 등 개인카드로 식사비를 결제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란법은 수십년 간 이어져 온 관혼상제(冠婚喪祭) 풍습마저 바꾸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종합일간지 기자와 외교부 공무원의 결혼식이 열린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 1층 대강당. 평소 같으면 복도를 가득 메웠을 축하화환은 윤병세 장관이 보낸 것 정도가 눈에 띌 뿐 한 손에 꼽을 정도다.
이같은 세태변화로 직격탄을 맞은 화훼업계는 생존방안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화원협회는 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김영란법 화환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10만원 이하의 화환을 대상으로 총 50개 제품을 선발할 예정이다.
문성섭 한국화원협회장은 “난 재배 농가에서는 난 쪽 수를 줄인 5만원 미만 난화분을 선보이는 등 김영란법 여파를 조금이나마 벗어나려고 노력 중이나 타격이 워나 커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