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성 경장은 지난 8월 17일 오후 2시 50분쯤 강릉시 옥계면 도직항 인근 해변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던 중 “살려달라”는 외침을 들었다.
자세히 보니 한 남녀가 뒤집힌 패들보드에 매달린 채 해상에 표류하고 있었고, 이를 본 성 경장은 200m 가량 맨몸으로 헤엄쳐 가 해경임을 알리고 안심시킨 후 이들을 구조했다.
당시 구조된 부부는 이틀 뒤 해양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해주세요’라는 게시판에 성 경장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미담을 알렸다.
A씨는 “뒤집힌 보트를 다시 뒤집을 수 없고 보트에 매달려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저는 계속 힘이 빠지고 물을 많이 먹어 당황했고 남편도 수영으로 발이 닿는 곳까지 가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이렇게도 죽을 수 있구나’ 하고 절망적인 생각까지 했을 때 성 경장님이 저희를 구하러 와줬고 본인이 경찰이니 자신을 믿고 겁먹지 말고 누워만 있을 수 있으면 구해줄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 해양경찰청은 최근 성 경장에게 해양경찰청장의 친필 손 편지와 소정의 선물을 수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경장은 “국민 생명을 지키는 해양 경찰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책임감과 사명을 가지고 국민을 지키는 해경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