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펀드)는 (주)씨엔시티에너지(CNCITY) 지분 48%를 1832억원에 인수했다고 25일 밝혔다.
CNCITY는 1985년에 설립된 도시가스 소매 사업자로, 현재 대전광역시 전역과 계룡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학하 및 노은3지구, 덕명지구에 열과 전기를 함께 공급하는 구역형 집단에너지 사업을 신규로 진행하고 있으며, 투자 유치를 계기로 맥쿼리인프라펀드와 협력해 종합 에너지서비스 회사로의 도약을 계획 중이다.
맥쿼리인프라펀드의 CNCITY 인수는 지난 2021년 해양에너지 및 서라벌도시가스 투자에 이은 세 번째 에너지기업 투자다. 정부의 2050년 탄소 배출 제로(Zero) 목표에 부합하는 저(低)탄소 에너지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확보하는 한편 MKIF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여하게 된다.
맥쿼리인프라펀드는 도로나 항만, 철도 및 도시가스 사업 등 현재 총 18개 사업법인에 투자하고 있다. 2022년 12월말 기준, 투자자 수 약 18만명, 시가 총액 약 5조 원에 이르는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상장 인프라펀드이며 국내 투자자 비중은 84%다.
MKIF는 2002년 법인 설립 이후 투자한 사업법인을 대부분 보유하면서 장기 투자를 지향하고 있으며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KIF의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의 서범식 대표는 “CNCITY 투자 이후 맥쿼리인프라펀드의 도시가스산업 투자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24%에 이르게 됐다”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하면서도 만기가 없는 영속적인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CNCITY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에 투자한 부산신항 제2배후도로 및 인천김포 고속도로와 같은 전통적인 민자사업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검토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섹터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