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對)베트남 무역수지가 342억5000만달러(약 43조7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 기간 609억8000만달러를 베트남에 수출하고 267억2000만달러를 수입했다. 무역수지는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수치다.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화권 무역수지 악화 여파로 풀이된다. 2019~2021년 한국 최대 무역흑자국인 홍콩의 지난해 무역흑자 규모는 257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0억달러 가량 줄며 3위로 내려섰다. 2018년 이전까지 1위 흑자국이던 중국은 2019년 2위, 2020~2021년 3위로 내려앉았다가 지난해 22위까지 밀려났다. 지난해도 12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내며 적자는 간신히 면했으나 1992년 적자 이후 가장 낮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베트남의 교역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도 전년과 비교해 수출은 7.5%, 수입은 11.5% 늘었다. 무역수지 역시 327억6000만달러에서 14억9000만달러 더 늘었다. 양국은 지난해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정상회담을 여는 등 양국 투자·협력을 강화했고,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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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21년 7년 연속 최대 무역적자국이던 일본은 지난해 3위(-240억7000만달러)로 내려섰다. 카타르(-160억2000만달러)와 독일(-134억5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472억달러에 이르는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6839억달러로 6.1% 늘었으나 원유·가스를 중심으로 수입이 7312억달러로 18.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