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금리 내리나…이달 말 잭슨홀회의에 '주목'

연준, 금리 동결했지만 정책 전환 가능성 시사
7월 추가 데이터 점검 후 열리는 잭슨홀회의
예상보다 ''비둘기''였던 파월, 시장에 강한 신호 줄까
  • 등록 2024-08-01 오전 10:33:43

    수정 2024-08-01 오전 10:33:4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달 말 열리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AFP)


파월 의장은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거나 어느 정도 예상에 부합하게 움직이고, 노동시장은 현재 여건과 비슷한 상태에 머무른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달에 전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FOMC 내 대체적인 기류는 정책금리를 인하할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금리를 인하할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은 그 시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제약적인 정책 금리를 되돌리기 시작할 여유가 생겼다”거나, “경제는 과열되고 있지 않으며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하를 위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이같은 태도가 예상보다 더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다. 투자은행 제프리는 “금리 인하의 문을 열었지만 폭이 매우 넓지는 않다”며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하지는 않았다”고 봤다. 뱅크오브아메이카(BOA)는 “정책결정문이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했으나 점진적인 변화에 불과했다”며 “앞으로 나올 데이터가 이를 입증해야 할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시장의 관심은 오는 22~24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7월 물가와 고용 관련 데이터 등을 확인한 뒤인 만큼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면 시장에 더 확실한 신호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 워싱턴 주재원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연준은 입수 데이터, 리스크 간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후 금리 인하가 적절한 것으로 판단할 경우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을 통해 보다 강한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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