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車조명 혁신제품 ‘넥슬라이드 A+’ CES 혁신상 수상

표면 전체로 발광하는 ‘면광원’ 제품
점광원 기반 제품 대비 두께 40%↓
2030년까지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
  • 등록 2024-11-15 오전 8:35:50

    수정 2024-11-15 오전 8:35:5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이노텍(011070)이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독보적인 차 조명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LG이노텍은 자사의 차량 조명모듈 ‘넥슬라이드 A+(Nexlide A+)’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CTA)로부터 ‘CES 2025 혁신상(CES 2025 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LG이노텍 직원들이 차량 전방용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A+’ 샘플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CTA는 매년 초 열리는 CES 개막에 앞서 기술성·심미성·혁신성 등이 돋보이는 참가 업체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혁신상을 수여한다.

넥슬라이드 A+는 LG이노텍의 차량 조명 전문 브랜드인 ‘넥슬라이드’ 시리즈 제품 중 하나다. 업계 최초로 차량 전방용 조명모듈에 면광원을 적용했다. 면광원이란 일반적인 점 형태의 광원(光源)과 달리 표면 전체가 균일하게 빛을 내는 광원을 말한다. LG이노텍은 지금까지 면광원 기술 특허를 700건 이상 확보하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점광원을 활용한 차량 모듈이 면광원과 비슷한 효과를 내려면 ‘라이트 가이드’ 등 점광원에서 나오는 빛을 고르게 퍼뜨리기 위한 별도 부품이 필요하다. 또 빛 확산을 위한 공기층인 ‘에어 갭(Air Gap)’ 등을 두껍게 만들어야 한다.

특히 전방 모듈의 경우 고온에 노출되기 쉬운 차량 앞쪽에 위치해 열을 방출하는 방열구조까지 갖춰야 한다. 이로 인해 점광원만을 적용한 기존 제품은 부피가 커져 디자인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비해 넥슬라이드 A+는 LG이노텍 고유의 면광원 기술을 적용해 별도 부품 없이 모듈 하나만으로 밝고 고른 빛을 낼 수 있다. 모듈 두께도 기존 제품 대비 40% 얇다. 차량 디자인을 설계할 때 자유도가 높아진다.

아울러 고내열 레진 코팅과 필름 기술을 적용해 방열 성능을 한층 개선했다. 밝기 역시 기존 후방용 제품보다 5배가량 끌어올려 주간주행등의 글로벌 법규 기준인 500칸델라(cd·광원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를 충족했다.

차량 전방용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A+’를 적용한 예시. (사진=LG이노텍)
넥슬라이드 A+를 포함한 차량 조명모듈은 센싱·통신부품과 함께 LG이노텍의 모빌리티 부품 사업을 이끄는 핵심 축이다. 현재까지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와 14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누적 수주는 150건이 넘는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47%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LG이노텍은 전방용 조명모듈 라인업을 지속 늘리며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작은 입체 조명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픽셀 라이팅’ 기술도 내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로써 운전자와 운전자(V2V), 운전자와 보행자(V2P) 간 커뮤니케이션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차별적 고객가치를 주는 혁신 제품을 앞세워 2030년까지 차량 조명모듈을 조(兆) 단위 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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