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신임 사장으로 김동철 전 국회의원이 유력해졌다. 정치인 출신이 한전 사장에 오르는 건 한전을 설립한 1961년 이후 처음이다.
| 김동철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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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 전 의원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2주간의 공고를 거쳐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하면 산업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1일 김 전 의원을 한전 사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신임 사장은 자구책 이행과 더불어 전기요금 현실화를 통해 부채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전이 지난달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김 전 의원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 1989년 ‘DJ(김대중 전 대통령) 오른팔’로 불리는 민주당 권노갑 전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광주 광산구에서만 내리 4선(17∼20대)을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정치 이력 대부분 민주당 계열 정당에 몸담았지만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와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 5월 주요 건물 매각, 임직원 임금 반납 등 2026년까지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책을 발표했다. 정승일 전 한전 사장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5월 조기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