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바이오·재활용 ‘친환경 블랙 스판덱스’ 출시

바이오 스판덱스·재활용 스판덱스를 검은색으로 생산
별도 염색 공정 없어도 돼 절수 효과…색깔도 더 진해
미국 FFF 전시회에서도 지속가능성과 기능성에 관심
  • 등록 2023-04-10 오전 10:47:27

    수정 2023-04-10 오전 10:47:27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효성의 세계 1위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가 친환경 블랙 제품들을 출시하며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티앤씨(298020)는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와 리사이클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리젠’을 검은색으로 생산한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블랙(creora® bio-based Black)과 △크레오라 리젠 블랙(creora® regen Black)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유명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조 공정에서도 친환경을 실천한 소재에 대한 요구가 커지자 염색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검은색 스판덱스를 개발, 고객들의 요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개발됐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블랙’과 ‘크레오라 리젠 블랙’ 원사 (사진=효성티앤씨)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블랙은 효성티앤씨가 세계 최초로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로, 세계적인 검사·검증·테스트·인증 기관인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의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에코 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했다. 에코 프로덕트 마크는 △친환경 원재료를 사용하고 △인체에 해가 없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친환경적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인증이다.

크레오라 리젠 블랙은 100% 산업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스판덱스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리젠 블랙은 원착사 제품으로 별도 염색 공정이 필요하지 않아 절수 효과가 있어 친환경적이고, 원단을 늘릴 시 스판덱스가 희끗희끗 보이는 문제까지 해결함으로써 일반 스판덱스보다 진하고 고급스러운 검은 색을 띤다. 또 효성의 기존 스판덱스와 같이 우수한 신축성·회복력이 있어 스포츠·애슬레져 웨어, 란제리 등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블랙’이 적용된 레깅스 제품 (사진=효성티앤씨)
아울러 효성티앤씨는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기능섬 섬유 전시회인 ‘FFF’(Functional Fabric Fair)에 참가해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블랙과 크레오라 리젠 블랙을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FFF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기능성 섬유 전시회다. 최근엔 기능성 섬유뿐만 아니라 리사이클·생분해 섬유 등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블랙과 리사이클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 블랙은 지속가능성은 물론, 기능성까지 인정받으며 글로벌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이사는 “효성은 그동안 리젠코리아·리젠오션 나일론·크레오라 리젠 등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나일론·스판덱스 섬유 개발에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친환경 요구에 맞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글로벌 친환경 섬유 메이커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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