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농협경제지주는 2~3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벼 매입자금 4000억원에 대한 지원기간을 3개월 연장한다고 19일 밝혔다.
| 농협 전경 |
|
농협은 지난해 벼 매입량은 200만t(톤)으로 전년대비 20% 늘었다. 하지만 산지 쌀값(5일 기준)은 19만3512원(80kg)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10~12월 수확기 평균 쌀값 20만2797원(80kg)과 비교하면 4.5% 하락한 것으로, 산지농협의 자금 상환 어려움이 가중됐다.
지난해 농협은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5000억원의 벼 매입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연장 조치는 이 가운데 2~3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벼 매입자금 4000억원에 대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쌀값 하락에 대한 산지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자금 상환 목적의 벼 투매 방지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대표는 “농협은 지난 수확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벼를 매입하는 등 농업인 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특별 지원이 산지 농협의 부담을 완화하고 쌀값 안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민간 물량을 활용한 식량원조 10만t 정부 매입 △공공비축 산물벼 11만t 전량 조기 정부 인수 △정부양곡 40만t 사료용 처분 △적정생산대책을 통한 24년산 벼 재배면적 감축(2만6000ha)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