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사고조사단장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조종사의 메이데이(조난 신호) 선언과 생존 승무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조류 충돌이 사고의 최초 원인으로 지목돼왔는데 조류 충돌 발생 사실을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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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이날 사고를 키운 주범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의 규정 위반 논란에 대해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안전성 확보 면에서 미흡함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국내외 규정의 위배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한 안전성이 확보되는 방향으로 검토됐어야 했다는 점은 미흡했다”며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활주로 주변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 각 공항 로컬라이저 구조물 재시공 등을 포함해 개선 방안을 빠른 시간 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전국 공항 대상으로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의 위치 및 재질 등에 관한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