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 밀린 재팬디스플레이, 대대적 구조조정 추진

수주 감소 여파 3개분기 연속 적자
공장 재편으로 수익구조 개선 모색
OLED 자회사 'JOLED' 설립도 연기
  • 등록 2017-06-07 오전 10:48:38

    수정 2017-06-07 오전 10:48:38

재팬디스플레이(JDI) 로고와 본사 모습. JDI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 디스플레이 경쟁사에 밀려 고전하는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고정 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대적 구조개편에 나선다. 자금 유치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의 자본업무 제휴도 모색한다.

7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JDI는 사업 구조조정을 골자로 한 기존 중기경영 계획을 접고 올 8월 발표를 목표로 일본 내 공장 재편과 인력 재배치, 타사와의 자본제휴 등을 검토하는 근본적인 경영 재건 계획 수립에 나섰다. 올 1분기(2017년 1~3월)를 포함해 최근 3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금 조달에도 비상이 걸린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구조 개편에 필요한 자금 모색을 위해 외부 자금을 활용도 검토한다. 현 최대주주인 일 정부 주도 펀드 산업혁신기구(INCJ)를 비롯한 펀드에 지원을 요청하는 동시에 국내외 사업회사와 자본업무제휴도 검토한다. JDI는 앞선 지난해 말에도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개발 방침에 맞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개발한다며 INCJ에 750억엔(약 7700억원)을 투자받았으나 액정 패널수주가 살아나지 않아 올 초 어려움을 겪었다. 4~6월 비수기를 맞아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다.

JDI는 스마트폰 같은 중소형 액정 패널 사업을 위해 히타치제작소와 도시바, 소니의 일본 3개사가 2012년 만든 합작회사다. 점유율 면에선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점유율과 기술력에서 한국 등 경쟁사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으며 최근 체질 개선을 위해 고정비를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엔 2019년 3월까지 연 매출액을 1조1000억엔(현 8844억엔), 영업익도 880억엔(현 185억엔)까지 늘린다는 중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애플이 올가을 발표 예정인 아이폰8의 일부 모델에 OLED를 채용키로 하며 OLED 경쟁력이 떨어지는 JDI 매출이 큰 폭 줄어드는 게 불가피하다. 애플은 현재 OLED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 납품 비중을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JDI는 어차피 목표 수치 달성이 어렵게 된 만큼 기존 계획을 아예 접고 고정비를 줄이는 현 구조개선을 우선하겠다는 것이다. 연내 설립 계획이었던 OLED 자회사 ‘JOLED’ 프로젝트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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