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동구, 제물포구 출범 위해 맞손

공동합의문 체결 통해 협력 강화
  • 등록 2024-09-19 오전 11:01:08

    수정 2024-09-19 오전 11:01:08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1일 현 중구 내륙지역과 동구지역의 통합으로 신설되는 제물포구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중구와 동구가 손을 잡았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구, 동구는 이날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제물포구 출범을 위한 공동합의문 체결식을 열었다. 체결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정헌 중구청장, 김찬진 동구청장, 중구·동구 시·구의원, 주민자치협의회장, 통장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정헌(맨 왼쪽) 인천 중구청장과 김찬진(맨 오른쪽) 동구청장이 19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제물포구 출범을 위한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유정복 인천시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이번 합의에 따라 중구, 동구는 ‘행정협의기구’를 구성하고 제물포구 출범 관련 사항을 협의해 결정한다. 출범 과정상 문제점에 대해서는 공동 대응해 방안을 마련한다. 또 행정구역 확대 등 변화된 행정수요에 맞춰 주민의 편익증진과 지역 특성에 맞는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공공시설 배치와 기반 구축, 사무·재산 승계, 행정연속성 보장, 복지·문화·체육시설 활용 극대화 방안 등을 마련한다. 중구와 동구는 주민설명회 개최, 주민 간 소통창구 공동 운영 등을 통해 지역 유대감을 높이고 주민화합을 위해 노력한다.

시 관계자는 “제물포구의 경우 2개의 자치구가 하나로 통합되는 사례여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자치구 간 이해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합의로 중구·동구 협력체계가 가동되면 상호 협의와 소통 강화를 통해 제물포구 출범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두 지역은 오래전부터 같은 생활권과 문화를 공유하면서 생활해 온 만큼 어느 지역보다 동질감이 강하고 이해심이 많은 곳”이라며 “지금부터 제물포구의 성공적인 출범과 지역 발전만 생각하면서 서로 마음과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이번 합의를 시작으로 제물포구가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해서 원도심이 새롭게 부흥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중구와의 충분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모든 주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새로운 제물포구 시대가 원활히 출범하게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표명했다.

한편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은 지난 1월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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