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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최근 근감소증 솔루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엠투웬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월 남궁견 회장이 이끄는 미래아이앤지의 자회사 아티스트(舊 아티스트코스메틱)에 경영권을 넘긴 후 첫 외부 투자와 협력이다.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휴마시스는 엠투웬티의 스마트 홈트레이닝 장비 ‘마요홈’에 대한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기기, 성장판 자극기로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에 힘을 싣기로 했다. 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의료기기로서 기업 간 거래(BtoB) 시장은 휴마시스가 전담한다. 엠투웬티는 기존 소비자와 기업 간 거래(BtoC) 스마트 홈트레이닝 장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1차 투자는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이며, 향후 추가적인 협력도 모색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엠투웬티의 마요홈은 국내외 주요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제품이다. 스마트미러(마요미러)에 연결된 슈트(마요슈트)를 입고 중저주파 EMS(Electro Muscular Stimulation) 운동과 마사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다. 근육의 움직임과 자극을 단순 운동이 아닌 중저주파 EMS로 자극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휴마시스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두 마리의 토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사냥꾼’으로도 불리는 남궁 회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 불식, 미래 먹거리 확보다. 남궁 회장은 휴마시스가 각종 소송 등으로 어려운 가운데 경영권을 인수했다.
휴마시스 투자자 중 한 곳인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가 경기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 주식매매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을 정도다. 다만 안양지원은 지난달 이를 각하 처리했다. 여기에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회사를 지속 성장 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결심을 내비친 셈이다.
휴마시스는 새로운 ‘캐쉬카우’(현금창출원)도 절실한 상황이다. 휴마시스는 지난 1분기 15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 2031억 6100만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줄었다.
예견된 일이었지만 시장의 충격을 막을 수는 없었다. 실제 코로나19 호재로 한때 7000원대 중반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2000원 중반대로 추락했다. 연착륙을 위해 새로운 캐쉬카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경영권 분쟁 등으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은 탓도 있다.
특히 휴마시스가 엠투엔티와 새롭게 진출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에 1525억 달러(약 200조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18.8%로 성장해 2027년 5088억 달러(약 6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는 새로운 계기가 필요한 휴마시스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엠투웬티 모두에 큰 시너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임상에 들어가는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기기, 성장판 자극기의 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기업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엠투웬티 관계자는 “마요홈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중저주파 EMS 의료기기로 품목허가 획득 등 시장의 인지도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휴마시스와 협업으로 해외에 대한 판매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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