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092040)은 송도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배지 공장이 최종 준공 승인되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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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배지 시장규모는 약 4000억으로 추산되며 2030년 8000억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에 아미코젠이 국내 최초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대규모 배지 생산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90% 이상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배지를 국산화해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미코젠은 지난 2020년 5월 4504㎡ 부지를 매입한 뒤 건물·생산장비 등에 약 750억원을 투자해 24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총 연면적 6800평 규모로 건축을 완료했다. 송도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배지 공장은 GMP공장으로서 연간 배지 생산량은 분말 기준 105톤, 액상 기준 416만리터로(약 3000~3500억원 규모) 고객사에 세포주 맞춤형 배지 제공 등 본격적인 상업용 배지 생산이 가능해져 바이오 소재 국산화 사업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송도 공장은 아미코젠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위해 인수한 로피바이오와 배지 상업화를 위한 협력뿐만 아니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생산도 송도 GMP 공장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송도공장은 아미코젠 배지사업부 이외에도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로피바이오, 분리정제용 레진 전문기업 퓨리오젠 등의 계열회사가 입주해 집적함으로써 연구개발과 사업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신용철 아미코젠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020년도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국민 생명과 직결된 바이오의약품 소재 공급망에 차질이 생긴 것을 인지하고 배지 성분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세포 배양 배지 대규모 상업화에 도전했다”며 “코로나 팬더믹,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 악화 등을 이겨내고 공장 준공을 이뤄낸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미코젠은 앞으로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배지를 국산화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의약품은 생물학적 원천에서 제조되는 의약품인 만큼 공정 소재,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중 배양공정과 정제공정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핵심 공정으로 알려졌다. 아미코젠은 국내 최초로 해당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배지, 레진 소재의 대규모 상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송도에 이어 여수 레진 공장도 돌아오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여수 레진 공장은 연간 1만리터(최대 1200억원) 규모다.
아미코젠은 장기 비전인 2030년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 달성을 위해 M&A와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이는 관계사들의 사업 시너지로 작용해 앞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바이오 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