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거 아니었나"…3월 은행연체율 0.03%p 하락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전년 동월말 대비로는 0.11%p↑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 증가 풀이
향후 연체율 상승세 둔화할 수 있어
  • 등록 2023-05-23 오후 12:00:00

    수정 2023-05-23 오후 12:00: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3월말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소폭 하락했다. 연체율 관리를 위해 은행이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를 늘린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소폭 상승해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는 흐름은 유지됐다. 향후 연체율 추이는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지만, 상승세가 완만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료=금감원)
금감원은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3%로 전월말(0.36%) 대비 0.03%포인트(p) 하락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라 후행적으로 1월과 2월 상승세를 보이다가 석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월말 대출잔액에서 3월중 신규연체 발생액 비율인 3월 중 신규연체율도 0.08%로 전월(0.09%) 대비 0.01%p 하락했다. 3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1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감소한 데다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상·매각 등으로 2조4000억원을 기록,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은행이 분기말에는 통상 연체율 관리를 위해 연체채권 정리에 대거 나서는데, 그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3월중 전월말 대비 연체율을 지난해 3월에도 0.03%p, 2021년과 2020년에는 각각 0.05%p, 0.04%p 떨어졌다.

하지만 3월 중 은행 연체율은 전년 동월(0.22%) 대비로는 0.11%p 상승했다. 또 3월 중 신규연체율도 전년 동월(0.04%) 대비 0.04%p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기업대출 연체율(0.35%)은 전월말(0.39%) 대비 0.04%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9%)은 전월말(0.09%)과 유사한 수준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1%)도 전월말(0.47%) 대비 0.06%p 떨어졌다. 중소법인 연체율(0.45%)은 전월말(0.52%) 대비 0.07%p 하락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7%)도 전월말(0.39%) 대비 0.02%p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0.31%)도 전월말(0.32%) 대비 0.01%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0%)은 전월말(0.20%)과 유사하고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59%)은 전월말(0.64%) 대비 0.05%p 하락했다.

향후 연체율은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폭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에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효과가 후행 지표인 연체율로 1월과 2월에 나타났다”며 “금리 수준은 여전히 높지만, 최근 금리가 다소 하향 안정화되고 있어 연체율이 올라갈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 어떻게 나타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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