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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의 강경 태세에 누그러지는 듯 보였던 북한이 오히려 도발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벽 3~4시부터도 주요 현안에 대한 글이 수시로 올라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도 이날은 3일 새벽 5시21분(한국시간 오후 6시21분)까지도 침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부터 이미 이에 대해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날이 밝는 대로 상황을 추가 논의해 공식 반응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선 대북 군사적 옵션, 즉 선제·예방타격 카드가 재차 주목받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맥매스터와 통화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미군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북한 전문가 수미 테리는 3일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가 무엇을 할지가 진짜 의문”이라며 “북한은 핵 프로그램 완성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옵션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군사적 옵션을 실제로 실행하는 건 사실상 어려우므로 핵을 보유한 북한과 공존할 것인지 제재와는 별도로 다른 유형의 의제를 취할지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