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에 발목잡힌 수출입은행, 작년 1조4697억 적자..적자폭 예상보다 5000억 확대(상보)

  • 등록 2017-03-31 오전 10:13:33

    수정 2017-03-31 오전 10:25:15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1조4697억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당초 추정한 1조원 안팎의 적자보다 5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대우조선해양 쇼크 탓이다.

31일 수은이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수은은 지난해 1조4697억3500만원의 당기순손실(지배기업지분)을 봤다. 수은이 한해 적자를 본 것은 1976년 창립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수은 관계자는 “회계감사인(안진)의견에 따라 대우조선에 좀 더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았다”며 “2016년말 BIS비율은 10.7%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은이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으로 쌓은 금액은 3조2342억93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 쌓은 1조원대 충당금에 3배를 넘근 규모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 부실 여신으로 적립한 충당금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은은 개별 회사에 대한 충당금은 밝히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당초 수은이 1조원 안팎의 손실을 예상했을 때 적립하려고 했던 대우조선 충당금이 1조원을 넘었었다. 수은의 대우조선 익스포져(위험노출액)는 9조2000억원 수준이다.

수은 적자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수은 건전성에 다시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수은이 밝힌 BIS비율은 10.7% 수준으로 정부가 보는 적정 BIS비율 10.5%에 거의 근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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