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 준공…글로벌 진출 가속화

인도네시아 GMP 및 할랄 인증 획득
올해 하반기 상업 생산 시작
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유럽 시장 진출 목표
  • 등록 2019-07-10 오전 10:30:15

    수정 2019-07-10 오전 10:30:15

9일 ‘CKD-OTTO’사의 항암제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있다. (오른쪽부터) CKD-OTTO 백인현 대표이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 멘사그룹 지미 수다르타 회장,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사진=종근당)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종근당이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

종근당은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합작법인 ‘CKD-OTTO’사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CKD-OTTO 항암제 공장은 3000만 달러(354억원)를 투자해 연면적 1만2588㎡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건립됐다.

공장은 유럽연합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EU-GMP) 수준의 시설을 갖췄고 연간 약 160만 바이알(주사용 병)을 생산할 수 있다.

종근당은 제품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을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에 이전해 시험생산을 완료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항암제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또한 주요 항암제의 품목허가를 추가로 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CKD-OTTO 항암제 공장 전경사진 (사진=종근당)
인도네시아는 인구수가 약 2억 7000만명의 달하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제약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8조원에서 2023년 13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진입 장벽은 높다. 인도네시아에서 의약품을 유통, 판매하려면 생산설비를 갖춘 현지회사와 협력해야 한다. 또 5년 이내에 해당 의약품의 기술 이전을 통해 현지에서 제조할 수 있도록 서면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에 종근당은 생산시설의 현지화 전략을 선택했다

인도네시아의 항암제 시장은 약 23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8% 이상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항암제 주사제 시설은 공정난이도가 높아 현지 생산업체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항암제 공장이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올해를 종근당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아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할랄(HALAL) 인증까지 획득한 항암제 공장을 향후 20억 인구에 달하는 이슬람 국가 등 아세안경제공동체(AEC)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으로 삼을 전략이다. 향후에는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북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할랄 인증은 ‘허락된 것’이란 의미의 아랍어로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리된 식품에만 부여되는 인증 마크다. 무슬림들은 종교적 이유로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만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종근당은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오토사와 합작법인 CKD-OTTO를 설립했다. 이후 2016년 7월 자카르타에서 50km 거리에 위치한 치카랑 산업단지에 항암제 생산 공장을 짓기 시작,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의약품 제조 및 품질에 관한 기준(GMP) 승인을 획득했다.

올해 2월에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MUI)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아 인도네시아 최초 할랄 인증 항암제 공장으로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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