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아시아나 화물 인수전, ‘4파전’ 될 듯

이스타·에어프레미아·에어인천·에어로케이 등
인수 의향有..오는 28일까지 제안서 제출할 듯
유력 후보였던 제주항공은 사실상 검토 보류
매각가·부채 등은 인수 성사에 최대 난관 꼽혀
  • 등록 2024-02-23 오후 3:31:12

    수정 2024-02-23 오후 3:31:12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위한 아시아나의 화물사업부 매각 절차가 개시된 가운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인수 의지를 비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4파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다만 이들 4곳 LCC 모두 현금성 자산이 부족한 만큼 모기업이나 재무적투자자(FI·Financial Investors)들과 연합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최근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IM)와 비밀유지계약서(NDA)를 배포했다. 이를 받은 인수 후보자들은 인수의향서(LOI)와 실사 관련 자료를 28일까지 UBS에 제출할 예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후보군으로는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에어로케이 등 4곳이 꼽힌다. 애초 국내 LCC 가운데 매출이나 규모면에서 업계 1위에 달하는 제주항공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제주항공 측이 따져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금액과 매각가에 괴리감이 크다고 판단해 인수에 보수적인 입장인 상황이다.

나머지 LCC 4곳은 대부분 각 사 최대주주의 자금력을 활용하거나 전략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를, 에어프레미아는 JC파트너스, 에어인천은 소시어스등의 사모펀드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대명화학그룹을 대주주로 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화물 적재하는 모습.(사진=아시아나항공.)
이중 인천국제공항 기반 장거리 특화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컨소시엄 구성에 나설 정도로 인수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략적투자자(SI)까지 물색 중이다. 항공화물 특화 LCC인 에어인천 역시 인수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고, 청주국제공항에 거점을 둔 에어로케이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에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최종 매각까지 관건은 매각금액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현재 자체 보유 화물기 8대, 리스 화물기 3대 등 총 11대의 화물기를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화물사업부의 매각가를 약 5000억~7000억원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인수시 1조원 안팎에 달하는 부채도 있어 최종 매각 성사에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거론된 인수가는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에서 화물사업 비중을 따져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본입찰 과정에서 평가 가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UBS는 투자설명서(IM)는 보냈지만 구체적인 매각 자산, 차입금 규모 등 정보를 적시하지 않아 ‘깜깜이 매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늦어도 오는 10월 전까지 입찰과 매수자 선정 등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매각 준비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대한항공은 EU로부터 매수자 적격성 등을 추가 판단받은 뒤 그 결과에 따라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