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장원영 틴트’로 유명한 비건 브랜드 어뮤즈(AMUSE)를 인수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전 세계적으로 K뷰티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북미·일본·동남아에서 인기를 끄는 화장품 브랜드를 품으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어뮤즈 지분 100%를 71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일 공시했다. 어뮤즈의 최대주주는 네이버(NAVER(035420))의 자회사 스노우로 지분 77.6%를 보유하고 있다.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일 인수를 발표한 코스메틱 브랜드 어뮤즈 화보.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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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어뮤즈 인수로 종전 럭셔리·프리미엄 위주던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젊은층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8년 출시된 어뮤즈는 확고한 브랜드 정체성과 트렌디한 디자인, 독보적 상품 기획력으로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북미·일본은 물론 동남아 지역에서 10·20대 고객층을 확보했다. 특히 일본 대표 커머스 채널에서 메이크업 판매량 상위권에 오르는 등 K뷰티에 열광하는 일본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어뮤즈는 장원영 틴트로 불리는 ‘젤핏 틴트’와 ‘베베 틴트’ ‘세라믹 스킨 퍼펙터 쿠션’ ‘듀 젤리 비건 쿠션’ ‘듀 틴트’ 등이 연달아 인기를 끌며 영뷰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매출액은 지난해 368억원, 올해 상반기 254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5년 연평균 성장률이 176%에 이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독립경영체제로 어뮤즈 고유의 특성과 장점을 발전시키고, 적극적으로 어뮤즈에 투자해 매출액을 2028년까지 2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유통 채널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일본·미국에선 현지화 전략을 통해 트렌드 선도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지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다. 향후 동남아, 중동, 유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K뷰티 선도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스메틱 사업에서 다양한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어뮤즈 인수는 글로벌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