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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채무계열은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으로 많은 기업집단을 선정해 통합관리하는 제도다. 대기업 집단 등이 부실해져 휘청이면 경제 전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다만, 주채무계열은 절대적인 빚이 많다는 의미로 재무구조가 당장 부실하다는 뜻은 아니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미흡한 경우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한다.
올해 주채무계열에는 중흥건설, 넷마블, 세아 등 3계열이 신규 편입됐다. 넷마블과 세아는 인수합병(M&A) 등 투자확대에 따른 총자입금이 증가해 새로 주채무계열에 포함됐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의 영향을 받았다.
총차입금 기준으로 빚이 많은 상위 5대 계열은 현대자동차(005380), SK(034730), 삼성, 롯데, LG(003550)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대기업이다. 전년 대비 삼성(2위→3위)과 SK(3위→2위)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32개 주채무계열 주채권은행은 6개 은행으로 우리은행(10개)이 제일 많고 산업은행(8개), 하나은행(6개), 신한은행(5개), 국민은행(2개), SC제일은행(1개)순이다.
4월말 현재 32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 수는 5552사로 지난해 주채무계열(32개, 5096사) 대비 456개(8.9%)가 증가했다. 계열별 소속기업체 수는 한화(707사), SK(657사), 삼성(638사), CJ(432사), LG(431사), 현대자동차(422사), 롯데(297사)순으로 많다.
올해 주채무계열(32개)에 대한 지난해 말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277조1000억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32개, 255조9000억원) 대비 21조2000억원(8.3%) 늘어났다. 은행 신용공여액에 회사채, 기업어음(CP)등 시장성차입까지 합한 총차입금의 경우 546조3000억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32개, 521조1000억원) 대비 25조2000억원(4.8%)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구조 평가결과가 부채비율 구간별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계열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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