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차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로 기업 고객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을 선도하고, 지난 3년간 추진한 사업 구조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2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 캠퍼스에서 열린 제3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20일 서울 잠실 캠퍼스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삼성SD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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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삼성SDS가 생성형 AI로 촉발된 변화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했다. 그는 “작년 한 해 동안 모든 서비스와 상품, 일하는 방식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노력을 했고, 고객들의 생성형 AI 여정(journey)를 돕기 위해 기업용 생성형 AI 클라우드 플랫폼인 패브릭X(FabriX)와 협업솔루션인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열심히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매출액 13조2768억원, 영업이익 8082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으나, 3년째 추진 중인 중점사업인 클라우드와 디지털물류 사업에서 크게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 황 대표는 의미를 부여했다.
클라우드 사업 성과에 대해 그는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1조8807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해 IT서비스 내 클라우드 매출 비중도 전년 19%에서 31%로 확대됐으며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사업에서는 고성능 컴퓨팅 서비스를 위한 특화센터인 동탄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공공 및 기업의 주요 업무 시스템을 유치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에서는 구매·공급망 관리(SRM) 대표기업 엠로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엠로는 최근 SRM 솔루션을 SaaS 형태로 개발했고,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고 했다.
물류 사업 성과에 대해선 “첼로스퀘어는 제공하는 서비스를 꾸준히 늘리고, 서비스 제공 국가를 13개국으로 확대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9% 성장한 5500억원을 돌파했다”며 “글로벌 디지털 물류 플랫폼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 삼성SDS는 △이인실 사외 이사 선임 △황성우, 구형준 사내 이사 선임 △이인실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 등의 안건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