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 '예견된' 마크롱 당선에 차분한 안도 랠리

"6월 佛 총선·ECB 양적 완화 축소로 관심사 옮겨져"
  • 등록 2017-05-08 오전 10:47:07

    수정 2017-05-08 오전 10:47:07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 광장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유럽 금융·증권 시장은 7일(현지시간) 친시장적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반 유럽연합(EU)의 마린 르펜 후보를 제치고 프랑스 대통령으로 확정되면서 안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미 2주 전 1차 대선 때부터 마크롱의 우세가 예견됐고 충분히 상승 랠리가 펼쳐졌기 때문에 이번의 상승 폭은 제한적이다.

아시아 증시 오전 EBS 기준 유로/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유로로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가장 높이 올랐다. 전 거래일 기준 약 0.2% 상승이다. 그러나 이내 다시 내렸고 상승 폭도 제한적이다. 2주 전의 상승세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란 게 로이터의 평가다.

프랑스 대선과 그에 따른 유럽연합(EU) 와해에 따른 정치적 위기라는 시장의 관심사가 이제 마크롱의 구체적인 정책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는 게 로이터의 분석이다. 특히 그가 속한 정당 앙 마르쉐(en Marche!)가 군소 정당인 만큼 그의 정책이 힘을 받기 위해선 6월로 예정된 총선에서의 승리가 필요하다.

여기에 당장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을 위해 진행해 온 대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프랑스 대선이란 불확실성 해소의 긍정적 효과가 제한적이란 분석도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미칼라 마커슨은 “투자자의 관심이 정치적 불확실성에서 ECB가 언제 조절 정책을 풀 지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현 상태를 유지하다 마크롱의 초기 행보에 따라 추가 상승 랠리 여부가 결정되리란 게 전문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스테이트 스트리츠의 유럽·중동·아프리카 투자부문장 빌 스트리트는 “마크롱이 의회의 지원 아래 독일과 유의미한 협력, 개혁을 한다면 연말께 ‘골디락스’(경기는 좋아지는데 물가는 오르지 않는 이상적인 상황)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유럽 증시의 추가 상승 랠리는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도 있다. 뉴욕의 헤지펀드 UBS 오코너의 거시투자부문장 에린 브로우니는 “마크롱의 승리는 예견된 일이지만 유럽 증시에서의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장애물을 하나 넘은 만큼 유럽 내 위험자산에 대한 자금 유입이 탄력을 받으리란 것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