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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힘내세요. 특검을 특검하라”(김경수를 지키는 사람들)
6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드루킹 특검’ 사무실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소환을 앞두고 김 지사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엇갈린 목소리로 극심한 혼잡을 보였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26분경 특검 사무실 앞에 나타났다. 특검의 소환 예정시간 9시 30분보다 다소 이른 시간이다. 김 지사가 소환 조사를 받는 건 특검 수사 개시 후 41일 만이다.
경찰은 이날 김 지사 출석에 대비해 특검사무실 주변에 5개 중대 경찰관 500명을 배치해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했다.
또한 김 지사가 출석해 서게 될 포토라인 주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행인들과 차량을 통제했다.
특히 보수단체가 “김경수는 종신형”이라고 외치면 ‘김경수를 지키는 사람들’은 “박근혜는 종신형”이라고 서로에 대해 응수하면서 적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경수, 김경수”를 연신 외친 ‘김경수를 지키는 사람들’은 손에 분홍장미를 들고 나와 눈에 띄기도 했다.
김 지사 지지자라며 익명을 요구한 50대 한 남성은 “김경수 지사가 희망의 상징이기 때문에 분홍장미를 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특검사무실이 있는 강남역 부근은 유흥시설과 학원 등이 밀집한 곳으로 취재진과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시민들까지 가세해 혼잡도는 더욱 커졌다.
다만 다행히 물리적 충돌으로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공범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지사는 이날 특검에 출석해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드루킹측에 도움을 요청했느냐’ 질문에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에 댓글조작을 사실상 승인했다는 혐의(업무방해)와 올해 6ㆍ13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루킹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