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6주 태아 낙태' 유튜버 알선한 브로커 추가 입건

7일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
의료진·브로커·유튜버 등 9명 수사 중
"지문결과 분석 후 신병처리 결정"
  • 등록 2024-10-07 오후 12:00:00

    수정 2024-10-07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36주 된 태아를 낙태(임신중단)했다고 밝힌 유튜버에게 의료기관을 알선한 브로커가 추가로 입건됐다.

임신 36주째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을 유튜버가 공개하고 있다.(사진=유튜버 영상 캡처)
서울경찰청은 7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환자를 알선한 브로커 직원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사건에 연루된 의료진 6명과 유튜버 1명, 브로커 2명까지 총 9명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입건된 피의자는) 브로커의 하위 직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산부인과 전문의들을 포함해 의료 전문가들로부터 자문 결과를 받아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며 “자문 결과를 회신하고 분석이 끝나면 신병 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했다.

자신을 20대로 소개한 유튜버 A씨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임신 36주차에 낙태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 영상이 퍼지면서 불법성 논란이 일자 보건복지부는 경찰에 A씨와 그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에 대해 수사 의뢰 진정을 넣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도권 소재 병원의 원장과 A씨를 살인 혐의로, 수술에 참여한 마취의와 보조 의료진 3명 등을 살인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유튜버는 경찰 조사에서 낙태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달 9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수술에 참여했던 보조 의료진과 마취 의사에 대해 조사했고, 지난 2일 병원과 의료진 상대 추가 압수수색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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