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는 민주화운동의 결실인 1987년 헌법의 옥동자로 1988년 9월 1일 설립됐다. 지난 30년 동안 약 3만 4000건을 심리했고, 그 중 1600건 가량을 위헌으로 결정했다. 수도이전, 호주제, 정당해산, 대통령 탄핵, 간통죄, 양심적 병역거부 등 우리 사회의 논쟁적인 사안 등이 헌재의 심판대에 올랐다.
이 소장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결과(결정)도 중요하지만 과정(결정의 이유)의 중요성도 그에 못지 않다”며 “정당성을 바탕으로 재판다운 재판을 할 때 우리 재판소의 결정은 민주주의라는 그림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입법·사법·행정부는 물론 헌법기관과 학계 및 유관기관 주요인사 180여 명이 참석했다. 조규광 초대재판소장은 헌재 창설 이후 조직과 예산, 심판절차 마련 및 청사 준공 등 대한민국 헌재 기틀을 확립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