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심리상담 플랫폼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아토머스는 국내 명상 앱 ‘코끼리’ 운영사 마음수업을 인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16년 익명 정신건강 커뮤니티로 출발한 마인드카페는 현재 2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국내 최대 종합 정신건강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심리검사와 개인·그룹 상담, 코칭, 정신건강 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 1월에는 롯데헬스케어와 삼성벤처투자로부터 60억 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35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혜민스님이 개발에 참여하면서 화제를 모은 코끼리는 45만 가입자를 보유한 명상 앱 서비스다. 구글 플레이 ‘올해를 빛낸 숨은 보석 앱’ 최우수상 수상 및 애플 앱스토어 ‘오늘의 앱’, ‘에디터 추천’ 등에 선정된 바 있다.
아토머스는 마음수업 인수를 통해 명상 콘텐츠를 단순 웰니스 개념을 넘어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근거 기반의 치료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비대면-대면 심리상담과 정신과 진료 연계를 제공 중인 아토머스의 마인드카페는 온라인뿐 아니라 전국 오프라인 협력 센터 및 의원 내에서도 명상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상황과 증상에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해 개인 및 집단 맞춤형 심리치료와 명상이 결합한 마인드카페 만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코끼리가 보유하고 있는 1500개 이상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활용해 250 여개의 마인드카페 EAP(근로자지원프로그램) 고객사 및 유료 고객을 대상으로도 멘탈케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규태 아토머스 대표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문가 상담과 명상 등 멘탈케어 콘텐츠의 결합이 하나의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사용자 경험의 증대,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 강화, B2B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멘탈 헬스케어 기술 R&D, 해외 진출 등 사업의 확장성과 수익성 모두를 키우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