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밴사 거치지 않고 직접 대행 업무 시작

  • 등록 2017-07-31 오전 11:22:46

    수정 2017-07-31 오전 11:26:52

<자료=금감원>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수익성 압박과 결제시장 변화에 직면에 카드사가 밴(카드결제승인대행업체)사의 대행 업무를 직접 하는 식(밴 리스 VAN less)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6월부터 전국 6만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카드전표를 직접 매입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0만개 이상의 가맹점 중 6만개를 대상으로 테스트 차원에서 매입 업무 일부를 직접 하고 있다”며 “전체 가맹점으로 확대할 생각이나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밴사는 신용카드사 결제대행 업체다. 카드 결제시 카드를 읽고 사인을 하는 단말기를 관리하고 가맹점 발행 카드전표 수거 등을 하는 업체다. 크게 ‘승인, 매입, 전표 수거’ 업무를 한다.

카드사가 이런 밴사가 하는 일을 대신하는 것은 결제 시장 흐름이 ‘직거래’ 형태로 바뀌는 데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수수료 인하 압박에 씨달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는 이날부터 원가보다 싼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가맹점을 확대하는 식으로 사실상의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에 나섰다.

문제는 카드사가 밴사 업무를 직접 하면 밴사의 수익성도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는 다시 밴사로부터 관리업무 위탁을 받는 밴 대리점에 대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카드사는 고객이 결제한 카드 결제금액의 일부를 가맹점에서 수수료로 받고 그 일부를 전표 매입 등의 대가로 밴사에 지불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밴 대리점 협회가 신한카드의 이번 방안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하지만 “밴사와 협의와 계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일”이라며 “시대가 바뀌어 ‘밴 리스(VAN less)’로 가는 있는데 과거 로직에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밴 리스 등은 고객이 직접 가맹점과 연결해 중간에 중개인(agency) 역할을 하는 밴,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카드사 등을 없애고 수수료 등 결제비용을 줄이려는 결제흐름을 말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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