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너만 일등석이야”…아내 머리 ‘퍽퍽’ 때린 목사

목회 관련 회의 참석차 이동 중 사건 발생
뇌전증 환자 아내, 머리 충격 발작 유발 행위
목사 "아내와 나란히 앉아 여행하고 싶었다"
  • 등록 2024-07-17 오전 11:11:49

    수정 2024-07-17 오전 11:11:49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미국의 70대 목사가 비행기 내에서 아내를 폭행해 충격을 주고 있다. 목사는 아내의 좌석만 업그레이드된 것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픽사베이)
알래스카 현지 매체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 등이 지난 14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지 검찰은 기내에서 아내 A(59)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침례교 목사 로저 앨런 홈버그(75)를 불구속 기소했다.

홈버그는 지난 2일 미국 버지니아주 시애틀에서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로 가는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에서 아내를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들 부부는 20년간 알고 지낸 사이로 작년에 결혼했으며 목회 관련 회의 참석차 이동 중이었다.

지난 8일 인디펜던트지가 입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홈버그는 여객기 이륙 직후 일등석에 앉은 아내를 찾아가 “제기랄, 어떻게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홈버그의 아내는 자신이 좌석 업그레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VIP라고 설명하며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제지했다. 홈버그는 얼마 후 다시 아내에게로 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무어라 쓴 메모를 보여준 뒤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이후에도 홈버그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아내를 다시 찾아가 머리를 때리는 등 물리적 폭력까지 가했다. 여객기 탑승객 최소 2명이 홈버그가 화장실로 걸어가기 전 아내의 머리를 때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이를 목격한 비번 경찰관은 홈버그에게 “다시 한번 소란을 피우면 수갑을 채우겠다”며 경고했다. 그제서야 난동을 멈춘 홈버그는 자리로 돌아갔고, 여객기 착륙 직후 FBI 특수요원과 앵커리지공항경찰에 체포됐다.

특히 홈버그의 아내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충격적인 진술을 했다. 홈버그의 아내는 홈버그가 부부싸움 도중 자신의 손가락을 부러뜨리는 등 자신을 학대한 전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자신이 뇌전증을 앓고 있는 점,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점을 홈버그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홈버그는 아내를 탓했다. 그는 “아내는 종종 내게 무례했으며 분노 조절 문제가 있다”며 “손가락이 부러진 것도 운전하고 있는 내 다리를 본인이 잡아 끌다 그렇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여객기 난동, 아내 폭행 혐의에 대해선 “아내와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여행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화가 났다”며 “화장실 가는 길에 그저 아내의 주의를 끌기 위해 머리를 두드린 것 뿐이다. 나는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며 아내를 해칠 의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순 폭행 혐의로 기소된 홈버그는 착륙 직후 앵커리지 교도소로 이송됐으며 법원에서 배우자에 대한 100m 접근 금지 명령을 받고 풀려났다. 현재 홈버그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유죄 판결을 받으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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