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일본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여중생이 사망한 가운데 사건 발생 5일 만에 용의자가 체포됐다.
|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일본 맥도날드.(사진=엑스) |
|
지난 19일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일본 기타큐슈의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중학생 2명을 습격한 40대 남성 A씨가 이날 오전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4일 오후 8시 25분께 고쿠라미나미구 도쿠리키에 위치한 맥도날드 지점을 방문했다.
A씨는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키오스크 줄 맨 뒤에 서 있던 여중생을 먼저 공격한 뒤 곧이어 남중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30초도 채 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쓰러진 여학생은 과다 출혈로 사망하고 남학생은 중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사건이 순식간에 벌어져 모두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 남학생은 “범인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가 진술한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사건 발생 인근에서 거주하는 A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혐의가 살인이 아닌 살인미수로만 정해진 이유는 여학생 살인 사건은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확실히 그 행위를 내가 했다”며 살인미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무차별적 공격이라는 견해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