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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이용료는 일종의 ‘자릿세’로 플랫폼이 서버 환경을 조성한 것에 대한 수수료다. 판매수수료는 판매자가 상품 판매에 따라 플랫폼에 지불하는 비용이다. 올웨이즈는 그동안 기존 이커머스 대비 최저 수수료율을 고수해왔다. 결제수수료 3.5% 이외의 특별한 판매자 수수료는 없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다른 이커머스처럼 수수료 부과율과 그 범위를 대폭 확대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웨이즈가 급증하는 적자 규모를 두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올웨이즈는 2021년 창업해 공동구매 플랫폼으로 몸집을 빠르게 불린 이커머스다. ‘올팜’ 등 농작물을 키워 실제 상품으로 바꿔주는 앱 게임을 통해 주부 등 소비층의 인기를 끌었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2억여원에 불과했던 레브잇 매출은 2023년 280억원까지 증가했다. 다만 매출 증가와 동시에 적자도 대폭 불어나는 중이다. 레브잇은 2021년 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2년 140억원 2023년에는 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이커머스는 초기 적자를 감수하며 판매자 등 셀러를 유치한다. 쿠팡과 같은 ‘규모의 경제’를 노려서다.
그동안 투자로 버텨왔지만 공식적인 추가 투자도 멈췄다. 레브잇은 2021년 12월 16억원의 외부 투자를 시작으로 2022년 2월 115억원, 2022년 9월 113억원의 외부 투자를 받았다. 2023년 6월에는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다만 이후 추가적인 투자는 없는 상황이다. 티메프 사태 등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 크다.
현재 올웨이즈 측은 티메프와 같은 유동성 문제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서 강재윤 레브잇 대표는 지난해 8월 “레브잇은 지난 6월 600억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후, 유동비율이 210%일 정도로 양호하다”고 밝힌 바 있다.
레브잇은 플랫폼 규모가 커짐에 따라 더 나은 판매자 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수료를 인상했다는 입장이다. 레브잇 측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고, 판매자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며 “중국 커머스 플랫폼의 성장과 급변하는 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