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글로벌서비스, LNG 운반선 재액화 설비 개조 공사 수주

국내 최초 수주…LNG 운반선 5척 대상
재액화 시 화물 손실·탄소 배출 줄일 수 있어
“전 세계서 재액화 설비 개조 공사 문의받아”
  • 등록 2023-06-09 오후 3:59:30

    수정 2023-06-09 오후 3:59:3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재액화 설비 개조 공사를 수주했다.

HD현대(267250)의 선박 서비스 자회사인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최근 노르웨이 선사 ‘쿨코’(COOL COMPANY LTD.)와 재액화 설비 개조 공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쿨코가 운영 중인 LNG 운반선 5척에 BOG(Boil Off Gas·증발 가스) 발생을 억제하는 재액화 설비를 탑재할 예정이며, 계약금액은 척당 1000만달러가량이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LNG 운반선에 재액화 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설계·엔지니어링을 수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사에 필요한 재액화 장치와 부자재를 조달하고 설치 작업까지도 총괄할 계획이다.

LNG는 영하 163℃ 이하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LNG 운반선 화물창은 극저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열 출입을 차단하는 단열 장치를 사용한다. 그러나 열 유입을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어 하루에 전체 LNG 화물의 약 0.15%가 자연 기화해 BOG가 발생한다.

재액화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이중 연료 전기추진(DFDE) LNG 운반선은 운항 중일 때는 BOG를 연료로 소모하지만, 선박 속도가 감소하거나 선박이 정박 중일 땐 BOG를 소모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화물창 내부의 압력을 유지하고자 BOG를 대기로 배출하거나 강제로 연소시켜 화물 손실이 발생하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재액화 설비는 BOG를 다시 액화해 화물창으로 돌려주거나 과냉(過冷) LNG를 이용해 자연 기화를 막기 때문에 LNG 화물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 BOG를 연소시킬 필요가 없어 이산화탄소(CO2) 배출도 줄일 수 있다. 특히 쿨코는 이번 개조 공사로 선박당 연간 약 7000여톤(t)의 CO2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재액화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LNG 운반선은 100여척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개조 공사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기동 HD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는 “세계 각국 고객사로부터 재액화 설비 개조 공사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며 “재액화 설비 개조를 포함한 다양한 선박 개조 솔루션을 제공해 전 세계적인 지구 온난화 대응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타이렐(Richard Tyrell) 쿨코 최고경영자(CEO)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와 우리가 꿈꾸는 LNG 운반선 개조의 시작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개조 공사를 통해 LNG 운반선의 장기적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발자국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동(오른쪽) HD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와 리처드 타이렐(Richard Tyrell) 쿨코 CEO가 LNG 운반선 재액화 설비 개조 공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HD현대글로벌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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