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시금치 등 신선농산물, 혼합 수출 길 열렸다

농진청, 엽·과채류 7종 1.2t 싱가포르 수출 선박 수송 성공
  • 등록 2018-04-24 오전 11:00:00

    수정 2018-04-24 오전 11:00:00

사진=농촌진흥청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싱싱한 국산 상추와 시금치 등 엽·과채류를 대량으로 한꺼번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엽채류 5종(상추·시금치·깻잎·얼갈이배추·열무)와 과채류 2종(풋고추·애호박) 등 7종 1.2t을 한꺼번에 선박으로 싱가포르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엽채류는 쉽게 시들고 과채류는 저온 장해 발생이 쉬워 품목마다 별도의 최적 온도를 적용해야 하는 등 장거리 선박 수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여러 품목의 엽·과채류를 혼합하면 품목에 따라 부패하거나 상품 가치가 떨어져 가까운 일본으로만 수출할 수 있었다.

농진청은 이 문제를 풀고자 수출용 수확 후 관리 기술을 개발해 이번에 성공시켰다. 수확 직후 예비 냉장을 거친 엽·과채류 7종의 공통 특성에 맞춰 보관·운송했다. 컨테이너 온도를 3℃에 맞추고 환기구를 5분의 1만 열었다. 품목별 포장 방법도 달리했다. 풋고추는 단단한 진녹색 시기에 거둬 식물휘발성 물질 처리 후 내포장 필름으로 포장해 저온장해를 막았다. 애호박은 10마이크로미터(㎛) 필름으로 소포장 후 상자에 넣고 보온용 알루미늄 필름 커버를 사용했다.

이 결과 3월28일 수확해 4월11~14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신선한 상태로 판매했다. 수확 후 17일 동안 신선 상태를 유지한 것이다. 기존 방식대로라면 상추는 20~30% 물러지고 저온에 민감한 깻잎은 상당수의 꼭지 색이 변하거나 (60%) 검은 반점이 생겼으나 (15%) 방식을 바꾼 후엔 꼭지 변색은 10% 수준, 반점은 생기지 않았다.

농진청은 엽·과채류 혼합 선박 수출 기술로 물류비를 항공 수출의 6분의 1로 줄이거나 컨테이너를 다 채우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수요를 늘리리라 기대하고 있다.

김지강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여러 품목 농산물을 한 번에 선박으로 수출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신선도 유지 기술과 수송 조건을 보급해 신선 농산물 수출 확대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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