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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피낭시에르 아가슈는 이날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 중 넷째 아들인 프레데릭이 전무이사(managing director)로 승진했다면서, LVMH 이사회에서 니콜라 바지르의 뒤를 이어 회사의 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직위는 전무이사지만 이사회에서의 위치를 생각하면 사실상 회사의 대표나 다름 없다. FT는 “아르노 회장이 차기 후계자의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한 가장 최근의 인사 조치”라고 평가했다.
LVMH는 산하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 디올, 티파니앤코 등을 거느리고 있으며, 아르노 가문은 LVMH의 자본금 48%, 의결권의 64%를 소유하고 있다. 피낭시에르 아가슈는 아르노 가문이 보유한 가족 지주회사 중 한 곳이다.
장녀 델핀 아르노(49)는 작년 초 디올의 CEO로 임명됐으며 LVMH 집행위원회 위원을 겸임하고 있다. 장남 앙투안 아르노(47)는 2022년 말 크리스찬 디올 SE의 CEO에 부임해 그룹의 이미지와 지속가능성을 담당하고 있다. 셋째 아들인 알렉상드르 아르노(32)는 LVMH가 2020년 인수한 티파니앤코의 고위 간부로 활동하고 있으며, 막내인 진 아르노(25)는 루이비통에서 시계사업부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LVMH 그룹의 후계 구도는 아직까지 공식화하지 않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아르노 회장이 다섯 자녀들을 모두 요직에 배치해 ‘후계자 오디션’을 치르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