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탄핵 찬성…의원들 소신껏 투표해야”(상보)

한동훈, 당 최고위원회 직후 입장발표 기자회견
“尹 조기퇴진 의사 없어…즉각적 직무정지 필요”
  • 등록 2024-12-12 오전 10:14:05

    수정 2024-12-12 오전 10:14:05

[이데일리 김응열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군통수권을 비롯한 국정운영에서 즉각 배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탄핵보다 조기퇴진이 더 예측가능성 있고 신속한 방안이라고 봤지만 이는 대통령이 자신의 거취를 당에 전적으로 일임하고 국민 판단에 따르겠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었다”며 “대통령은 조기퇴진 의사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음 표결 때 우리 당 의원들은 회의장에 출석해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우리 당 의원들이 투표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 같은 입장을 전하기 전 윤 대통령과 의견을 나누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윤 대통령은 지금 협상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전직 국방부 장관이 내란지로 구속됐고 사법부가 발부한 구속영장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주도적 공범으로 적시됐다”며 “군 장성들은 대통령이 직접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 결의를 물리적으로 저지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고 했다.

또 “우리 당은 집권여당으로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민들과 원로들, 많은 정치인들의 고견을 들었다”며 “탄핵에 따른 혼란 우려가 컸기에 조기퇴진이 더 나은 방안이라고 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을 내린 대통령은 내려와야 한다는 게 제 입장이었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답답함을 드린 점 죄송하다”며 “하지만 지금은 답이 명확하다”고 부연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 탄핵안 통과 시 당 대표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그는 “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어떤 것이 진짜 책임감 있는 일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통해 헌법재판소 판결을 받고 내란죄 혐의를 벗으려 한다는 데에는 “지금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할 때”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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