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현대LNG해운 해외매각 저지해야..에너지 안보 우려"

  • 등록 2023-05-08 오후 1:18:43

    수정 2023-05-08 오후 1:18:43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해운업계가 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선사인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 추진에 강력 반발하며, 정부 차원에서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을 적극 저지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한해총)는 8일 성명서를 내고 “국가경제 및 안보 차원에서 전략화물 수송선사의 해외매각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해총에는 해운·항만·물류 관련 54개 단체가 가입돼 있다.

한해총은 “원유, 가스, 철광석 등 우리나라 전략물자의 해운 의존도는 100%”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이 에너지 자원은 언제나 무기화될 수 있기에 중요 에너지 자원은 우리나라 선사의 선박으로 수송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신속한 대응과 안정적인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현대LNG해운의 HLS AMBER호
이어 “전략물자를 수송하는 선사들이 해외에 매각된다면, 앞으로 원유, LNG 등 주요 전략물자 수송을 해외 선사에 의존해야 할 뿐 아니라 국가적 비상사태 시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우려가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LNG해운은 LNG 운반 전용선 16척, LPG 운반 전용선 6척을 보유한 국내 최대 LNG 수송 선사이며, 한국가스공사 국내 도입 LNG물량을 주로 수송하는 전략물자 수송선사이다. 현대LNG해운은 과거 HMM의 LNG 전용 사업부였지만, 2014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에 인수됐고 현재 해외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한해총은 또한 “해외에 현대LNG해운을 매각한다면 전략물자 수송과 관련해 수십 년간 쌓인 노하우와 한국가스공사 장기계약 수송권 등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경제 및 안보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큰 손실이 될 것”라며 “현재 매각을 추진중인 SK해운(한앤컴퍼니), 폴라리스쉬핑(칸서스 자산운용) 등 다른 전략물자 수송선사의 매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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