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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조직칩은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 의약품 규제당국이신약개발에서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잇따라 표명하면서 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나노입자는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 백신에 접목된 ‘지질나노입자’(LNP)와 같이 약물 전달을 위한 플랫폼으로 급부상했다.
생체조직칩과 나노입자 모두 연구한 ‘김용태 대표’
김 대표는 “멥스젠이 다소 생소해 보이는 두 가지 분야의 사업을 모두 진행하는 것은 결국 제가 가진 특이한 이력 때문이다”며 “미국에서 박사과정 중 개구리 배아 조직을 활용한 미세 유체 시스템을, 박사후연구원 때는 나노 입자 관련 플랫폼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조지아대 교수로 있으면서 발굴한 기술의 사업화 제안을 받았고, 이를 직접 수행해보고자 멥스젠과 미국 법인인 멥스제너스를 설립했다”며 “현재는 멥스제너스가 멥스젠의 자회사 개념으로 있으며, 한국에 터를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멥스젠의 임직원은 34명으로 이중 연구개발 인력이 약 70%(23명)다. 미국 모더나의 창업자인 랭거 교수가 지분투자를 통한 멥스젠의 공동창업자로도 참여했다. 랭거 교수는 알렌 레베이 미국 에모리대 의대 신경과 교수와 함께 회사의 과학 자문도 맡고 있다.
생체조직칩 최우선 집중, 나노입자 기반 치매약 개발도
현재 멥스젠의 주력 분야는 앞서 언급한 생체조직칩 개 발사업이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3차원(3D) 조립구조의 플라스틱 칩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멥스젠은 △3차원(3D) 혈액뇌관문(BBB) ‘MEPS-BBB’ △2차원(2D) 혈관상피벽 ‘MEPS-VEB’ △ 3D 신생혈관 ‘MEPS-ANG’ 등 3종의 생체조직칩 제품을 2021년 8월부터 국내외에서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멥스젠이 출시한 생체조직칩과 호환가능한 자동화 장비가 출시되면 우리 제품을 활용한 신약개발 연구가 더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EU와 미국 등에서도 각각 올해 말과 내년 초에 해당 자동화 장비를 시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멥스젠은 나노입자 기반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MG-PE3’의 대동물 대상 전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MG-PE3는 아밀로이드베타(Aβ) 엑제제로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국제특허조약(PCT)도 출원했다. 2024년 중 MG-PE3의 임상 1상을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나노입자의 균일도와 봉입률을 고도화하는 생산 기술과 이를 통한 신약 후보를 발굴하고 있다”며 “MG-PE3가 대표적이다. 이미 설치류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임상에서 승인된 치매약이 해당 단계에서 보였던 효능 데이터를 능가하는 결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시점에서는 생체조직칩 시장의 선두권 입지를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다”며 “나노의약품 개발은 인력과 자금을 고려해 속도 조절을 하면서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