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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 대표는 주주총회를 진행하며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크게 △성장 △수익 △기업가치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기회가 큰 B2B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에 깔린 LG전자의 7억대 기기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사업을 펼치며 수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확장현실(XR)이나 전기차 충전 등 유망 신사업을 조기에 육성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조 대표는 “전 세계 LG전자 제품을 플랫폼화해서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콘텐츠 구독 등 각종 무형의 사업을 진행할 경우 꾸준히 수익이 발생하고 기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사 스마트 TV에 탑재되는 운영체제 웹(web)OS를 예시로 들며 “고객은 웹OS가 제공하는 3000개의 채널에서 양질의 무료 콘텐츠를 감상하고 광고주는 고객 맞춤형 광고를 내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TV란 플랫폼에서 확보하는 광고수익으로 고수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장사업 매출, 2030년 20兆 목표…신사업 M&A도 모색”
LG전자가 적극 육성 중인 전장사업과 냉난방공조(HVAC)사업에 관해서도 드라이브를 지속적으로 걸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조 대표는 “자동차 부품 사업의 매출이 지난해 10조원을 넘었고 매출 비중도 12%를 향해 가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수주잔고는 10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램프 등이 LG전자 전장사업의 세 가지 축”이라며 “2030년까지 전장사업 매출을 20조원 이상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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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을 위해 플랫폼과 B2B 등 육성사업에서 M&A 기회도 적극 찾고 있다고 했다. 준비 중인 M&A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사업 역량 내부 육성 및 외부 기업과의 협력, M&A 등의 세 가지 방안을 중심으로 하는 3B 전략을 토대로 신사업을 추진하려는 만큼 M&A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선 기존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M&A는 상당히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 주총에서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향후 3년간의 신규 주주환원 정책 역시 발표했다. 배당성향을 당기순이익 2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높이고 배당주기를 연 1회에서 연 2회로 늘리기로 했다. 또 최소 배당금을 설정해 보통주 1주당 최소 1000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배당 기준일(사업연도 말) 이후 배당액을 확정하던 방식에서,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