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려대 기술지주 주식회사가 교수 창업기업인 (주)엔도로보틱스를 통해 학교 측에 1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 왼쪽부터 홍대희 기계공학부 교수, 김동원 고려대 총장, 장재수 고려대 기술지주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고려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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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지난 14일 교내 본관 총장실에서 ‘고려대 기술지주(주) 기계공학부 발전 기금 및 크림슨 연구 기금 기부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기술지주회사는 홍대희 기계공학부 교수의 창업기업 엔도로보틱스르 통해 고려대에 기부했다. 홍 교수와 그의 제자인 김병곤 대표이사가 2019년 창업한 엔도로보틱스는 세계 최초로 무절제 수술 로봇 ‘로즈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이다. 이는 내시경에 탈부착할 수 있는 수술 로봇 시스템이다. 절제 없이 내시경 수술로 소화기 내 조기 암 또는 선종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엔도로보틱스는 최근 110억 원 규모의 펀드 레이징을 통해 국내 제품 출시와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기술지주회사가 기부한 1억 5000만원은 홍 교수의 뜻에 따라 기계공학부 후학 양성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홍대희 교수는 “고려대 기술지주(주)를 포함하여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창업할 수 있었다”며 “특히 고려대 의료원의 전훈재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재수 고려대 기술지주 주식회사 대표는 “홍대희 교수의 창업사례는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도 중요하지만 교수와 제자가 같이 창업했다는 이례적인 면에서도 의의가 있는 모범 사례”라며 “여러 교수님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선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홍대희 교수님의 사례가 널리 알려져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쾌척해주신 기부금은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했다.
고려대 기술지주 주식회사는 대학의 연구성과를 산업화하기 위해 2009년 설립됐다. 대학의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발굴, 이를 창업으로 연계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