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이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99%라면서 천하람·황교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안 후보는 “천 후보 지지층은 개혁적이고 당이 바뀌길 바라는데 저만큼 개혁적인 사람이 어딨느냐”며 “황 후보도 정직하고 바르고 곧은 분이고 굉장한 신앙인이어서 불공정한 (김기현 후보의) 땅 투기 문제가 도저히 용서 안 된다, 황 후보 지지자도 저를 도와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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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김 후보에 대해 “(내년 총선에서) 공천 파동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 혼자 지지율을 올리지 못하다가 (지지율을 올리려) 신세 진 사람이 많으면 공천할 때 공천 파동으로 당이 망해가지만 저는 빚진 것이 없다”며 “수도권 민심을 잘 알고, 중도층·무당층에서의 고정 지지율 20%가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와 관련해선 “전당대회가 시작되면서 여러 가지로 꼬이는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땐 아무 문제가 없었고 여전히 대통령 말씀을 믿지만,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이 이 권력을 자기가 독점하고 싶고 개인적인 것에 이용하고 싶은 것이 문제”라고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저격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과 함께 (대선) 후보 단일화 사진을 쓴 데 대해 이의 제기했지만 참았다”며 “전임 대표와 대통령 갈등 때문에 당원에게 상처가 많았는데 이를 반복하는 것은 당대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아닌 ‘윤힘’(윤 대통령에게 힘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공언한 안 후보는 “유능한 정책정당으로서 정책 아젠다를 주도하면서 국민의 삶을 더 좋게 만들면 (당과 국정) 지지율 50%를 넘고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만에 하나 당대표 경선에서 질 가능성에 대해 “우선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도 우리 당에 뼈를 묻겠다”고 피력했다. ‘보수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자유통일을 믿는 분은 다 건강하고 건전한 보수주의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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