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광우병 발생에 정부 대책회의…“수입소고기 현물검사 3→30% 강화”

수입 대상 아닌 만큼 국내 영향 가능성은 낮아
“美당국 역학조사 결과 나온 후 추가대응 판단”
  • 등록 2018-08-30 오전 10:54:05

    수정 2018-08-30 오후 7:47:54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0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열린 미국 광우병(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 발생 관련 관계 당국 회의에서 이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에서 1년 만에 광우병(소해면상뇌증·BSE)이 발생했다. 관계 당국은 감염 우려가 적은 비정형인데다 수입 대상은 아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검역을 강화하고 관련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가 플로리다주 내 6년 된 암소에서 비정형 BSE를 발견 후 이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BSE가 발견된 건 2003년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다. 지난해도 한 건 있었다.

당국은 미 당국이 알려온 직후 미국산 소고기 현물검사 비율을 기존 3%에서 30%로 잠정 확대하고 미 당국이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30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관계기관을 소집해 전날 잠정 조치를 확정하고 이후 대책을 논의했다.

BSE는 소에 생기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소끼리 감염되진 않으나 그 가공물을 먹은 사람에게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 등 변종 감염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다. 국내 감염 사례는 없지만 2000년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국산 소고기 수입 과정에서 광우병이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었다.

당국은 일단 국내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작으리라 보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건 수입·대상 지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미국산 소는 승인을 받은 75개 현지 도축·가공장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한 30개월령 미만뿐이다. 플로리다 주에는 국내 수입을 승인받은 곳이 없다. 더욱이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는 ‘정형’이 아닌 ‘비정형’이다. 정형 BSE에는 소가 소 뼛가루가 들어간 사료를 먹어 감염되고 비정형 BSE는 고령의 소에서 드물게 자연 발생한다. 당장 수입 제한 등 조치를 하기보다는 미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대응 방향을 판단키로 했다. 일본 등 제3국 대응 상황도 모니터한다. 내주 열리는 농식품부 가축방역심의회에서도 상황을 점검한다.

이 장관은 회의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적극적인 선제 조치를 하고 그 내용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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