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중견기업계가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9회 중견기업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정부는 유공자 46명을 포상했는데, 강호갑 ㈜신영 회장이 수출·일자리 창출 공로로 이날 최고 포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왼쪽 4번째부터)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9회 중견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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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은 대기업에 포함되지 않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기업이다. 규모 구분은 업종별로 다르지만 통상 직원 수 300~1000명에 연 매출액 400억~1500억원 규모다. 2021년 말 기준 5480개 기업이 있다. 기업 수는 많지 않지만 국내 전체 수출의 19%, 고용의 13.1%, 매출의 15.4%를 차지한다. 정부는 이 같은 중견기업계의 역할을 고려해 올해 정부의 중견기업 맞춤형 지원 근거인 중견기업법을 상시화하는 등 중소기업과 별도로 중견기업 육성에 공들이고 있다.
이날 기념식도 중견기업계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에서 장영진 제1차관과 최진식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도 함께 해 이곳을 찾은 200여 중견기업인을 격려했다.
한 총리는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의 1.4%이지만 국내 수출의 19%를 담당하고 투자·일자리 확대에도 도움을 주는 한국 경제의 허리”라며 “정부는 중견기업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 개혁과 금융·세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도 “올해는 중견기업계의 오랜 숙원이던 중견기업법이 상시화한 뜻깊은 해”라며 “중견기업인 모두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을 위해 내년에도 수출·투자·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정부는 이어 역대 최대인 46명의 중견기업인을 포상했다. 강호갑 신영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부도기업을 인수해 연매출 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수출·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공로로 최고 포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강 회장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중견련 회장을 역임하며 중견기업계 발전에도 이바지한 바 있다.
또 박일동 ㈜디섹 회장은 조선해양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서 조선업계 동반성장 문화 확산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이사, 유지연 TC태창 회장이 각각 산업포장을 받았다.